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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개 운영 民資도로 성적표 살펴보니…

2016.10.0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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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RG 높은 "인천공항" 수익 1위…실통행률 꼴찌 "부산~울산" 7년째 적자


운영 중인 10개 민자도로 가운데 실제 통행량 성적이 가장 우수한 곳은 평택∼시흥 고속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.

인천공항 고속도로는 높은 최소운영수입보장(MRG) 덕분에 가장 많은 이익을 낸 반면, 부산∼울산 고속도로는 50%대의 최저 통행률 탓에 개통 후 7년째 적자 행진 중이다.

3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국내 민자도로는 총 11개 노선이다. 이 중 지난 6월 개통한 수원∼광명(연장 27.38㎞)을 뺀 10개 노선이 지난해 사업실적을 보유하고 있다.

민자도로 10개 노선은 차량 통행량과 MRG 비율 등에 따라 사업의 희비가 엇갈렸다.

국내 1호 민자도로인 인천공항(38.2㎞)은 지난해에만 영업이익 1652억원, 순이익 982억원 등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. 협약 추계치 대비 실제 통행량 비율(이하 ‘실통행률’)은 61.4%에 불과했지만 80% 수준의 MRG로 인해 수익을 보전받았기 때문이다. 지난해 인천공항 고속도로의 MRG 규모는 순이익과 같은 982억원이다.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(주)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보전받은 MRG 총액은 1조2854억원 규모다.

이에 비해 부산∼울산(47.17㎞)은 10개 민자도로 중 유일하게 지난해 영업적자를 냈다. 2009년 개통 후 7년 연속 적자다. 지난해 영업적자는 64억원, 순손실은 327억원에 달한다. 부산∼울산의 실통행률은 55.8%로 10개 노선 중 꼴찌다. 부산∼울산과 함께 50%대 실통행률을 보인 대구∼부산(82.05㎞)은 영업이익(1591억원)은 냈지만 100억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했다.

실통행률 1위 노선은 평택∼시흥(42.6㎞)으로, 무려 91.9%였다. 2013년 83.3%를 시작으로 2014년 87.9%를 기록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90%를 넘겼다. 10개 노선 중 실통행률이 90%가 넘는 곳은 평택∼시흥과 함께 용인∼서울(22.9㎞, 90.2%)뿐이다. 평택∼시흥은 지난해 31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전체적으로 적자(-52억원)을 기록했다. 평택∼시흥은 10개 민자도로 가운데 2013년 개통 때부터 MRG가 없었던 유일한 노선이다. 서수원∼평택(38.5㎞)은 2014년에 기존 실시협약을 바꿔 MRG를 없앴다. 지난해 실통행률은 83.8%로 높은 수준이다.

MRG는 민간 자본을 들여 건설한 도로ㆍ철도 등 사회기반시설(SOC)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발생하면 미리 약정한 비율만큼 수익을 보전해주는 장치다. 2002년 인천공항 고속도로에 처음 적용했지만 수요예측실패로 정부 부담액이 커지자 2009년 폐지됐다. 2002∼2015년까지 정부가 민자도로 사업자에 지급한 총 MRG 규모는 2조8894억원이다.

1㎞ 당 통행료는 인천대교(12.34㎞)가 470원으로 가장 비싸다. 이어 인천공항(172원), 서울외곽(132원), 대구∼부산(127원), 천안∼논산(116원) 등 순이다. 평택∼시흥은 통행료가 68원으로 가장 싸다.

최근 5년 평균 사고건수를 보면 대구∼부산이 106건으로 가장 많았다. 사망자도 32명으로 최다였다. 서수원∼평택은 연평균 교통사고가 9건으로 가장 적었다.

국토부 관계자는 “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민자도로는 서울∼세종 고속도로를 포함해 12개 노선”이라며 “새로운 민자방식 도입 등을 통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는 한편 이용자들의 편의성은 높이고 부담은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하고 있다”고 말했다.


출처 : 건설경제/김태형기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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